발달장애인 가족 자조모임 ‘기쁨터’ 15주년 기념 전시회 열어

발달장애인 가족 자조모임인 기쁨터가 15주년을 기념한 전시 ‘15살 기쁨터, 안부를 전하다’를 연다.

오는 30일~다음달 5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소재 경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자폐성장애인 김범진·정도운 씨의 회화작품 20여 점을 중심으로 기쁨터의 발달장애인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도자기 작품, 기쁨터 회원 어머니들이 만든 퀼트 공동작품 등을 함께 전시한다.

김범진 씨(25)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축복받은 천재들의 초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wu 2005년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이상의 전시를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고3 때에는 최인호 소설 ‘상도’의 청소년판 삽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개성적인 선과 구도로 독창적 영상미를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도운 씨(20)는 서울 미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첫 번째 발달장애인이다. 재학시절 한국화를 전공해 글씨와 그림, 먹과 펜의 조화로 현대와 전통의 느낌을 모두 살린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붓글씨를 기반으로 펜글씨를 덧입히는 독특한 캘리그라피 작업도 그만의 특징이다.

전시를 주최한 기쁨터 대표 김미경 씨는 “이번 전시는 기쁨터 만의 잔치가 아니라, 기쁨터를 잘 몰랐던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미술적 재능을 가진 이들이 성인 화가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사회적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쁨터는 발달장애인 가족들로 구성된 자조공동체다.

1999년 발달장애자녀를 둔 엄마들의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이 공동체는 현재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회복지법인 대건카리타스 소속으로 발달장애인주간보호센터, 2곳의 공동생활가정, 장애인작업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콘서트와 전시회 등을 통해 사회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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