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에게 여성외국인과 위장결혼을 알선해 대부업체로부터 결혼비용을 대출받게 하고, 2년 여 동안 가내공장에 고용해 임금을 착취한 4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장모(55) 씨와 유모(58) 씨 두 명을 공동공갈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서모(67) 씨와 응모(4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피해자 이모(53, 지적장애 3급 추정) 씨를 기초수급자 및 장애등급 판정을 받게 해준 다음, ‘국제결혼도 시켜주겠다’고 속여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게 했다. 이후 930만 원을 교부 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 씨와 유 씨가 운영하는 공장에 피해자를 데리고 가서 숙박시설과 난방시설이 없는 공장바닥에 하루 4~5시간만 잠을 재우고, 베개를 만들게 한 뒤 노상에서 베개를 판매하는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가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타하고, 2년 동안 임금 4,000만 원 가량을 착취한 혐의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베개공장에서 임금을 못 받고 폭행에 시달리다 도망해 노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던 중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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