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15일은 UN이 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었는데요. 지난해 노인학대 가해자 10명 가운데 7명이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건네받은 노인 학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노인 학대를 저지른 가해자의 대다수는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사례를 확인한 결과, 전체 학대 가해자 4,013명 가운데 아들이 1,619명으로 40%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고 배우자는 551명, 딸이 519명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폭언과 무시 등 정서적 학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와 방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노인 학대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2009년 2,600여 건에 비해 신고 접수 사례가 5년 새 3,500여 건으로 31.6%나 증가한 겁니다.

한편 학대에 대한 노인들의 대응은 소극적이었습니다.

‘학대를 경험할 때의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한다는 답변은 40.7%로 절반도 안 됐으며 ‘참는다’는 응답이 36.3%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노인 학대가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담당하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며, 노인학대를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다시 인식하고 노인복지 재원을 마련하는 등 학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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