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경기 중이던 2인용 사이클이 넘어지면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시각장애인 62살 배 모씨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배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경기장에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가 1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족들은 경기장에 있어야 할 구급차가 의약품 수송을 위해 현장을 비워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것은 석사119안전센터 소속 구급차였습니다.

사고가 나자 2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는 현장에 2시쯤 도착했고, 병원까지 환자 이송은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현장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더라면 병원 이송 시간은 절반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또 주최 측의 허술한 안전 규정 때문에 선수가 희생 됐다고 반발 했습니다.

대회 TF팀 관계자 INT)
저희는 주관했지만 거기까지 생각 못 한거죠. 당연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면 구급차를 배치했을텐데, 도장애인체육회에서도 그런 요구도 없었고, 여태까지 전례적으로도 한 번도 배치한 적이 없다고 얘길 들어서요.

문제는 장애인 선수 900여 명 등, 총 1천 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에서 구급차 배치에 대한 규정조차 없어 주최측이 소홀히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배씨가 타고 있던 자전거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주최측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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