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걸음이 지난 4월 21일 장애인 전문지 ‘함께걸음’ 300호를 기념해 ‘함께걸음 300호 기념식’ 및 ‘장애·소외계층 언론의 역할과 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함께걸음 300호를 축하하며, 앞으로 함께걸음을 비롯한 장애·소외계층 언론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함께걸음 김성재 발행인은 “1988년, 함께걸음을 만들 때 몇몇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으며, 30여 년간 장애인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 함께걸음은 장애인의 언론이고 한편으로는 장애인들의 ‘정보집합소’였으며, 한편으로는 지난 30년 장애인의 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실이었다.이 모든 역사들이 300호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가 축하의 자리와 동시에 장애인들의 삶이 한걸음 발전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최근 1년 간 염전노예사건 등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원인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함께걸음이 지속으로 발전해서 사건의 원인을 찾고 사회 부조리를 찾고, 인권과 부조리를 책임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식이 끝난 뒤 함께걸음은 ‘장애·소외계층 언론의 역할과 과제 심포지엄’을 열어 장애인들과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언론사들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전지혜 장애학 박사는 현재 언론사는 과거 ‘의료적 관점’ 중심에서 장애와 장애인 중심의 ‘사회적 관점’으로 초점을 전환시켰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적 관점으로 언론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박사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고, 문제해결의 초점도 장애인 개인의 재활 및 사회적응에 있다고 보는 관점인 ‘의료적 관점’이 장애계 언론사의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사회적으로 창조된 문화적 정치적 집합체로서의 장애개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장애개념보다 사회적인 관점으로 확장됐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점이 영향력을 끼치며 복지제도, 고용, 교육, 도시 및 건축물 설계 등에 장애인들을 위한 재구조화작업이 이뤄졌고, 이는 언론사도 마찬가지였다.”며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모욕감을 주는 보도를 했을 경우, 장애인 차별금지법에 의거해 법적 제재를 취할 수 도 있는 등, 언론사는 장애인을 의료적 관점만이 아닌 비장애인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길 강조하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일보 정창교 기자는 장애인 언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언론만의 ‘색깔’을 갖고 그 안에서 세세한 면까지 취재해 보도해야한다고 전했다.

전 박사는 “목소리를 낼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존재감을 가질 수 없다. 국고보조금 횡령 등으로 장애인복지시설이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을 때 이를 묵인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때 장애전문언론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전문언론이 살기위해서는 주류언론이 외면하는 장애분야에 대한 기사를 늘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일들도 기사가 될 수 있어아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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