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식도 수년간 인권침해를 일삼은 서울의 장애인복지시설 인강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장애인에게 상습적인 폭행은 물론, 수십억원을 빼돌렸던 운영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도봉구의 장애인 복지시설 '인강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장애인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가 수시로 일어난 사실이 인권위 조사에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INT 안석모 국장 /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국
"시설 장애인에 대한 상습적인 폭행, 학대, 금전 착취가 일어났고 보조금에 대한 목적 외 사용, 횡령, 배임 등의 위법 행위가 있다고 판단하여..."

검찰 수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드러난 인강원의 참혹한 민낯을 재확인했습니다.

CG>> 인강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63살 이모씨는 세탁공장에서 장애인들에게 일을 시키면서도 급여와 보조금을 가로채는 등 14년간 13억 7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G>> 이씨의 아들이자 인강원 이사장인 구모씨는 서울시 보조금 등 2천9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 이씨의 여동생은 생활재활교사로 일하면서 다른 교사 최모씨와 함께 장애인 18명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동생 이씨는 지적장애인을 쇠자로 50여 차례 때리면서도 자신의 손은 보호하려고 흰 면장갑과 빨간 고무장갑을 착용했고 최씨는 장애인의 허벅지를 발로 수차례 밟아 전치 4주의 고관절 골절상을 입혔습니다.

'세탁공장 일을 게을리한다', '밥을 먹지 않는다' 등 황당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검찰은 이씨 자매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아들 구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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