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김선규 / 복지TV뉴스 객원해설위원
-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과 교수

인천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 관심이 저조해 성공적인 대회를 희망하는 장애인과 관련 단체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장애인 경기대회는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도시에서 약 한 달 뒤에 갖는 장애인들의 스포츠제전으로 아시아 장애인들에게는 최대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년 10월 18일부터 24일 까지 7일간 인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육상, 양궁, 수영, 휠체어 농구 등 42개국에서 6천명의 선수, 임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방송 등 여러 언론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생각지 않아 국민들은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어디서 개최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장애인들만의 초라한 이벤트로 되지나 않을 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 휠체어 농구선수권 대회의 초라한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한국의 휠체어 농구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체육관을 찾은 관중의 수는 너무 적어서 외국의 참가자들의 냉소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이슈가 되는 문제에 있어서도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는 뒷전입니다. 한 달 여 먼저 개최되는 비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비해서도 전혀 언론이나 국민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오이타라는 작은 도시에서 개회되는 휠체어 마라톤대회가 있는 데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합 당일 날 도로를 꽉 메운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소리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비교되어 늘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 인천광역시, 언론, 조직위원회, 장애인 단체 등에서 마지막 힘을 내어서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대회의 성공으로 우리나라 장애인 스포츠가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촬영 김재덕 / 영상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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