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2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정성스런 손길로 책을 포장할 때 쓰는 상자 접기가 한창입니다.

다른 경로당에서도 어르신 10명이 하얀 때밀이 수건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주 앉아 일을 하다 보니 즐겁게 이야기도 오가고, 포장을 끝낸 상품을 보면 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부산 동구 지역 경로당 5곳을 중심으로 '일하는 경로당을 만들자'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빨래집게 조립, 쇼핑백 끈 끼우기 등 어르신들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을 인근 업체에서 받아와 용돈을 받으며 일을 합니다.

일을 시작한 이후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

INT 허경자 / 부산 동구
"예전에는 화투를 치고 할 때는 서로가 언쟁이 높아지고 안 좋았는데 이 일을 하고 나서는 서로가 웃고 이야기를 하면서 하니까 더 좋습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사회에서 일감을 줘서 일을 할 수 있는 걸 주니까 고맙습니다. 열심히 할 겁니다."

손을 쓰는 작업이라 치매예방에도 좋고, 하루 3시간의 제한시간이 있어 어르신들이 무리하지도 않습니다.

<김현우 / 부산 동구 주민복지과 노인복지 담당>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경로당이 상당한 활기를 띨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로당 문화의 새 바람이 될지 주목됩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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