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희망복지방송(이하 WBC복지TV)는 장애인의 건강권 실태 점검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10일~11일 ‘장애인 복지 이제는 건강이다(2부작)’를 방영했다.

웰페어뉴스는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을 5회에 걸쳐 간략하게 연재, 재방송 및 자세한 내용은 WBC복지TV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평소 생활체육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장애인생활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운동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9.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재활치료 목적 외에 일주일에 2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을 실행하는 장애인은 12.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체육은 건강뿐 아니라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로와도 같다. 그럼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 ⓒWBC복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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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총연맹 이문희 사무차장은 독일 거주 당시의 경험을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려면, 여건과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문희 사무차장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운동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고생하며 우여곡절 끝에 강서구에 위치한 수영장에 등록을 했지만 워낙 대기자가 많아 그로부터 1년을 더 기다린 후에야 수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씁쓸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독일의 경우 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용 휠체어와 스포츠휠체어를 많으면 2대씩 제공하며, 가입된 보험회사에서 어느 체육관 무슨 요일 날,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되는지까지 안내하는 등 상당히 섬세한 지도가 이루어진다는 점도 들을 수 있었다.

▲ ⓒWBC복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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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스포츠 강국으로 손꼽히는 이웃나라 일본은, 애초 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지었던 경기장이 올림픽 개최에 실패하자 장애인전용스포츠센터로 전환해 현재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사카 마이시마 장애인스포츠 센터’로 경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전용 볼링레인과 핑퐁 탁구 등 장애 유형과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 ⓒWBC복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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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시마스포츠센터는 건물의 상층부를 숙박시설로 운영한다. 멀리서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들도 사용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되는데, 특히 이곳에 마련된 가족욕실은 마이시마스포츠 센터 최고의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욕실전용 휠체어와 욕조로 이어지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장애인 뿐 아니라 가족의 편의까지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시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오사카 거주 장애인이라면 모두 무료로 이용가능한데, 스포츠 활동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취업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 ⓒWBC복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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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역사회에서의 장애인자립이라는 오사카 시 정책이 생활체육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장애인들이 즐거워하며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11년 세계장애보고서를 발간하고 장애인의 보건의료에 관해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은 각종 장벽을 제거하고 현재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좀 더 포괄적이고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전 세계 모든 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에 따라 장애인의 건강을 위해 사회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바로 장애인들의 평등한 건강권을 위해서 말이다.

▲ ⓒWBC복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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