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철도, 비행기 등 주요 교통수단 앱… 승차권 예매 및 확인, 취소 등 이용 못해

버스, 철도, 비행기 등 주요 교통수단 예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시각장애인은 예매 및 예매 확인·취소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자리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중증시각장애인 모바일웹접근평가사양성훈련을 지난 5월부터 시작해 10월 31일 3인의 훈련생이 훈련을 수료했다.

전문훈련과정을 이수한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요 교통수단 예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사용자 평가를 실시했다.

조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코버스)·코레일톡 등 4개의 주요 교통수단 예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실시,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서비스인 로그인·승차권 조회·예매·예매 확인·예매 취소 등 5개의 기능을 선정해 ‘모바일 앱 접근성 지침’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한항공과 전국고속버스운송종합은 교통 예매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인 승차권 조회와 예매, 예매취소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심지어 대한항공은 예매취소 서비스 자체를 제공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예매취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고, 코레일톡 또한 예매내역을 확인했을 때 표의 정보를 대체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으로 제공해 내역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실생활에서 필수적인 교통수단을 손쉽게 예매하고 취소할 수 있게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 미비로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의 안동한 팀장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기능이 날로 다양해지고,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필요와 강화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접근성 준수율은 그만큼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접근성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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