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꿈을 안고 시작한 창업, 하지만 한 번 실패하고 나면 신용불량자로 내몰릴 정도로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경기도는 창업실패자의 재기를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김소연 기자입니다.

복지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최봉석 대표.

2005년 연 매출 40억 원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한 순간에 신용불량자로 몰렸습니다.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현실적인 재도전 자금 마련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밝힙니다.

[인터뷰] 최봉석 / ㈜보림제작소 대표
“정부자금 외에는 사실 다른 쪽에서 빌려 쓸 돈이 없죠. 일반 창업자와 비교해서 (실패자는) 출발선이 다른 사람들인데, 현실적으로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전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창조경제가 대두되면서 창업인구는 늘고 있지만 실패 시 신용등급이 떨어져 다시 일어설 자본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한 조사결과 좋은 기회에도 실패로 인한 재기불능이 우려돼 창업을 주저하는 경우가 4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지자체 최초로 창업실패자에 대한 재기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관련 기관과 협약을 맺고 희망특례 지원 융자금 운용을 시작합니다.

융자금은 100억 원 규모로 기업당 최고 1억 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 연체채무가 있어도 기술력과 판로가 있으면 검증을 통해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보증서를 발급해줍니다.

[인터뷰] 황종일 / 경기도 정책자금팀장
“실패의 경험에도 그 안에는 많은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재기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 동안 쌓인 기업과 대표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사장되지 않고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청 및 접수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각 영업점에서 가능하며
경영능력과 공공성을 평가해 지원여부가 결정됩니다.

창업실패자 재기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