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서울 도심의 한 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과 기성 작가들이 손으로 그린 ‘캘리그라피’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마음을 어루만지는 캘리그라피의 세계, 함께 하시죠.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생각도, 필체도 제각각. 소중한 꿈들을 글씨에 담는가 하면,

퐁당퐁당, 졸졸졸, 살랑살랑.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문자와 음성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한 캘리그라피가 한데 모였습니다.

한글에 서예 기법과 디자인 요소를 섞은 글자 예술, 즉 캘리그라피로 소통을 모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 학생 11명의 캘리그라피 작품 40여 점과 기성작가들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됩니다.

INT 김대홍/ 참여 작가
“누군가의 고민을 글자로 표현해낸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발달장애 학생들은 짧은 글을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을 선보였습니다.

INT 황태연 대표/ 라잇온어스
“캘리그라피라는 수업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느꼈던 감동과 아이들의 표현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장애인, 비장애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조금씩 아프고 조금씩 괴로워하고 있는 그런 시대 정신을 느껴서”

제각기 다른 시각과 개성으로 풀어낸 캘리그라피 전시회.

힘든 세상, 너의 편이라고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편집: 정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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