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발된 5인, 안양 평촌중학교 등에서 근무 예정

▲ 장애인 행정실무사로 채용된 이종언 씨(시각장애, 오른쪽)가 3월 2일 안양 평촌중학교로 첫 출근해  업무지도를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장애인 행정실무사로 채용된 이종언 씨(오른쪽)가 3월 2일 안양 평촌중학교로 첫 출근해 업무지도를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이 채용한 장애인 교육공무직원들이 2일 첫 출근했다.

이종언(46, 시각장애)씨, 임 모(49, 시각장애) 씨, 김 모(41, 지체장애) 씨, 박 모(25, 청각장애) 씨, 이 모(44, 지체장애) 씨 등 5인은 각각 경기도 안양 평촌중학교 등에 근무 배정을 받고 행정실무사로 일한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의 ‘Jump Up, 일터로’ 장애인 채용 면접에서 9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선발됐다.

올해 최종 합격해 안양 평촌중학교에서 일하게 된 이종언 씨는 “40대이다 보니 일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합격해 무척 기쁘다. 가족들도 매우 행복해 한다.”며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일했던 경험이 학교 현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과는 달리 책임감 있는 업무를 맡게 돼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적응해 나가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채용에는 경기도 교육지원청 스물다섯 곳 가운데 광명교육지원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 다섯 곳이 참여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최종 합격자들의 근무 시작에 앞서 지난달 26일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2014년 장애인 행정실무사 합격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지난해 장애인 행정실무사로 채용돼 수원 대평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이재성(46, 지체장애) 씨는 “새 일터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새 업무를 익히는 과정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교 현장도 이전에 근무했던 많은 곳들과 비슷한 또 하나의 사회며 장애인 행정실무사 동기, 학교 동료와 선배 등에게 도움을 받고 힘을 얻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노력을 조언했다.

이번 채용면접을 지원한 보건복지부 장애인자립기관과 김홍모 사무관은 “지난해 첫 시행한 장애인 행정실무사 채용을 통해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업무에 잘 적응해 근무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근무 시작에 앞서 직무교육을 실시해 학교 현장에서 좀 더 빨리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물론 더 많은 지역의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채용 규모 등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3년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 장애인 행정실무사 채용면접을 두 차례 실시해 69인을 선발, 경기지역 내 각급 학교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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