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고정장치, 안전띠 등 안전사고 방지 위한 세부 기준 필요”

장애인콜택시의 안정장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장애인콜택시 이용자의 안전 도모,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장애 유형 및 정도·특성·휠체어 유형 등을 고려한 내부 안전장치의 구조·재질·안전도 등에 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안정장치로는 휠체어 고정 장치 및 휠체어 사용 탑승자용 안전띠 등이 제시됐다.

인권위는 또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하는 운전자에게 운행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사례교육, 안전장치 착용·유지·관리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안전사고 사례집 및 안전장치 사용법 등을 담은 교육책자를 제작·배포할 것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콜택시 차량 주행 중 휠체어 고정 장치가 풀리거나 느슨하게 묶여 휠체어 사용 탑승자가 휠체어를 탄 채 뒤로 전도돼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차량 회전 및 급정거 시 안전띠를 착용했음에도 차체에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등 장애인콜택시 내부의 안전장치와 관련된 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장애인콜택시 이용 대상자인 1·2급 중증장애인 개개인의 장애 유형 및 특성, 휠체어 형태 등을 모두 감안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장애인 콜택시 내부의 안전장치에 관한 세부 기준을 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장애인콜택시는 차종 및 차량의 제작년도, 구조변경 정도 등에 따라 안전장치 모양이나 설치 위치 등이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휠체어 앞·뒤 바퀴 각 2개를 차량 바닥면에 고정시키는 벨트식 고정장치(4개)와 휠체어 사용 탑승자를 위한 안전띠, 휠체어 전면 및 측면 방향에 설치된 안전손잡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안전장치와 관련해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휠체어를 2인치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유럽은 휠체어 탑승자용 안전띠 등이 갖춰야 할 요건과 관련 검사 기준 등을 매우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 호주에서는 휠체어 고정 장치에 관한 표준 규정을 마련해 휠체어 유형별, 휠체어 제작사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는 “장애인콜택시의 안전장치는 장애인이 특별교통수단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설비로, 안전장치의 안전도를 신뢰할 수 없다면 장애인은 특별교통수단을 사실상 이용하기 어렵다.”며 “이는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특별교통수단의 취지가 무색해 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인권위는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장애인콜택시에 탑승할 경우 차량의 주행 및 충돌 시에 안전하게 고정돼야 함 ▲안전띠가 휠체어 사용 탑승자의 상체와 골반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특별교통수단의 휠체어 고정 장치 및 안전띠 등 차량 내부에 설치된 안전장치에 관한 세부기준을 제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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