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서울장애인권영화제 집해위원회
▲ ⓒ사진 제공 / 서울장애인권영화제 집해위원회

서울장애인권영화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다음달 8~11까지 서울시청에서 진행되는 ‘13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에 앞서 출품작 35편 중 20편이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손보영 감독의 ‘보통사람’으로 선정됐다. 영화 속의 여성장애인들은 소박한 술잔을 기울이며 신발만이 아닌 가족 안에서도 사랑에서도 자기 부재를 말하고, 길 위에 세워진 하이힐이 아닌 휠체어 위의 하이힐을 욕망할 수 있는 여성으로 특별하지도 다르지도 않는 사람으로 부재하지 않고 싶다는 사람, 휠체어에서 킬 힐을 욕망하는 여자들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또한 폐막작은 장호경 감독의 ‘36.5+365일’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선언하며 시작된 광화문 농성 투쟁의 2년의 지난한 역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를 맡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여희 사무국장은 “현재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올해 13회를 맞으며 처음 이 영화제를 통하여 지향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감독 류미례 씨는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영화들 덕분에 영화에 대한 주도권이 비장애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내면화돼버린 주류담론에 대해서까지 건드릴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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