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논평

▲ 시티투어버스 도입관련 기사에는 분명 휠체어가 탑승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2005.7.26 자 문화일보)
▲ 시티투어버스 도입관련 기사에는 분명 휠체어가 탑승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2005.7.26 자 문화일보)
부산 시티투어버스 여전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 탑승 못해

부산시티투어 버스는 2002년 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를 앞두고 외국 관광객이 쉽게 부산을 여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운행을 시작하여, 현재는 국내관광객의 이용률도 높아 부산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하지만 월 평균 탑승객 수가 2만명에 육박할 만큼 부산의 명물이 된 시티투어버스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만큼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현재 시티투어버스 운영주체인 부산관광공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리프트가 없고,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출입문도 좁고 내부공간도 좁아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탑승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애초 제작시기부터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해 어쩔 수 없음을 토로했다. 또한 “탑승을 원한다면 휠체어를 맡겨놓고 타는 건 괜찮다”는 말도 하였다.

장애인의 발과도 마찬가지인 휠체어를 두고 탑승하라는 건 장애인은 그냥 눈으로만 관광 하라는 것과 같다. 시티투어버스는 주요 관광지에 정차하여 50분간 탑승객들이 하차해, 자유롭게 관광지를 둘러보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만약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휠체어를 두고 탑승하였다고 과정하였을 때, 비장애인들은 모두 하차하여 자유로이 관광을 즐기는데 장애인은 하차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는 명백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라 사료된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시티투어버스는 과연 도입시기부터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고려하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2005년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2층으로 된 시티투어 버스를 대만에서 제작 예정이고, 이 버스에는 휠체어 전용석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아무 불편함 없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 전한 바 있다.

2층으로 된 시티투어버스가 도입 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여전히 시티투어버스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대한 정당한 편의제공을 하지 않고, 반대로 차별, 배재, 거부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이는 비단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에서 부산관광을 온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도 적용되는
차별행위인 것이다. 부산은 지금 관광도시로의 발 돋음을 하는 상황에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마저 외면한다면 과연 진정한 관광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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