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흔히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영화 제작에 노년층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찾았다는 어르신들을 정유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REP>> “자 시작하겠습니다 레디 액션”

감독의 구호와 함께 시작된 다큐멘터리 촬영.

메가폰을 잡은 감독도, 출연 배우도 모두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입니다.

노년의 배우는 젊은 시절 느꼈던 연애의 감정을 카메라에 진지하게 풀어놓습니다.

INT 김금순/ 72세
“늙으면 사랑도 없고 모든 게 없을 것 같죠? 감정은 똑같아요. 이 이야기가 내가 젊었을 때는 어떻게 생각했는데 지금 살아보니 어떻다, 이런 이야기는 자식들한테, 젊은 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촬영, 연기, 편집까지 힘들 법도 하지만 카메라만 잡으면 생기가 감돕니다.

INT 김광문/ 67세
“촬영을 내가 해서, 편집을 해서 이것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이 봤을 때 그 즐거움이라는 건 참 이루 말할 수 없이 즐거운 거예요. 실버들한테 이런 걸(영화 촬영을) 권장함으로써 여가 선용을 노후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는 게 좋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영화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과 실버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의 활성화 등 노인 영화 제작의 길이 넓어졌다는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INT 송승민 사무국장/ 서울노인영화제
“어르신들한테 길이 넓어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영화를 찍게 되시고 카메라를 통해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시게 되니까, 그러면서 또 만들어간다는 기쁨을 아시기 때문에 아마 그 매력에 빠지시는 것 같아요”

젊은 시절 못다한 꿈을 펼치며 황혼을 즐기는 어르신들. 실버세대의 영화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우진/ 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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