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놀이터에 나가 노는 일. 모든 아이들에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바로 장애어린이들인데요. 연령·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자폐성장애가 있는 훈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차로 20분 거리인 동네 장애인복지관을 찾습니다.

이곳이 훈이가 유일하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INT 김미정/ 장애아 부모
“(다른 곳에) 어차피 가도 혼자 노니까 혼자 놀고… 애들이 놀릴까봐. 같이 비장애어린이들하고 놀 장소를 넓은 데를 원해요”

집에서 가까운 다른 놀이터로 아이를 데려가 보기도 했지만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INT 김미정/ 장애아 부모
“집앞에 놀이터가 있는데 계단으로 올라가는 미끄럼틀이 너무 높아서 애한테도 위험하고 해서 (못 가죠)”

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놓여 있는 턱과 계단, 낡고 획일적인 시설물들은 장애어린이의 접근 자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윱니다.

현재 장애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은 서울숲과 국회어린이집 내에 있는 무장애놀이터 두 곳 뿐.

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놀이 공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나이와 신체조건 등에서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INT 배융호 사무총장/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통합놀이터는)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놀이터는 장애나 비장애 구분없이 누구나 어린이건 어른이건 함께 놀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모든 어린이에게 열려있는 행복하게 놀 권리를 위해 이제는 놀이터의 장벽을 걷어내고 주인을 찾아줘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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