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발의된 후 1년여 간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형제복지원특별법. 이 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사건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REP>> 기자회견에 나선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생존자들의 모습은 절박함 그 자체였습니다.

sync. 한종선 공동대표/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생존자모임
“아무런 명분도 없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짓밟거나 무시하거나 내팽개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19대 국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제복지원 특별법은 지난해 7월 54명의 국회의원에 의해 국회 안행위에 상정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생존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4월 국회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국회 앞에서 두 달 여간 연좌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올해 법률이 통과되지 않으면 19대 국회는 곧 막을 내리는 상황.

벼랑 끝에서 1년여를 기다린 대책위와 피해생존자들은 9월 본회의를 기다리며 특별법 제정에 불씨를 살린다는 입장입니다.

sync. 조영선 집행위원장/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위
“과연 그 속에서 자행돼왔던 폭행이랄지 강제노역,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시의 감독관청인 부산시나 국가는 무엇을 했습니까. 특별법이 제정되고 또 나아가서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사실이나 진상규명을 이룰 때까지 늘 함께 하고 투쟁하겠습니다”

아직 19대 국회 상임위 등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지만, 하루하루 절절한 아픔을 느끼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에게는 이마저도 ‘희망 고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편집: 최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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