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아담한 마을에서 마을 문화학교가 열렸는데요. 마을 주민이 일일 교수가 돼 특별한 마을역사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최원미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 나고 자란 올해 일흔 살의 문군상 할아버지.

마을 안길에서 열띤 강의를 펼칩니다.

지난 1960년대 우연히 마을에서 연극활동을 했던 추억을 하나씩 떠올리며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문군상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잊었던 일인데 희한하게 생각하니까, 옛날 기분으로 돌아간 기분이죠."

마을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고 팔러 가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시 농촌지역의 아담한 마을인 구좌읍 종달리에서 지미봉 마을문화학교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이 주도해 마을 문화에 대해 강의하면 전문가들이 이를 담아 마을 문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운영 초기라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 마련도 필요합니다.

<이광준 / 지역문화 책임컨설턴트> "주민 참여가 다른 사업들도 어려운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반복해서 이뤄지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주민 스스로 살맛나는 마을을 만들고자 마을 문화를 가꾸는 데 서서히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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