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징물 부착에서 좌석·등받이 등 모두 분홍색으로 연출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 새롭게 디자인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열차 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말부터 2,884개 좌석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시범 적용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전체 열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는 지하철 열차 양 끝에 위치한 교통약자 지정석 외에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에 붙어 있는 임산부 배려석 상징이 가려져 사람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임산부 배려석을 ‘임산부 배려존(zone)’으로 새롭게 변경하고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임산부 배려존 상징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임산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을 그려 넣었으며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넣는다.

또한 서울시는 유명인사나 주인공을 환영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레드카펫에서 착안한 ‘핑크카펫’을 콘셉트로, 미래 주인공이 될 새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를 환영한다는 뜻을 담았다. 바닥에 부착하는 핑크카펫은 시트지로, 임산부 배려석 활성화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한시적으로 부착할 계획이다.

서울시 윤종장 교통기획관은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신부는 외관상으론 표시가 나지 않아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리에 앉으실 때에도 주변에 임산부나 몸이 힘든 분이 없는지 한 번 더 둘러봐 주시는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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