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말까지 무더위쉼터, 응급구호반 등 운영

서울시는 노숙인·쪽방주민 등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여름철 특별보호대책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보호대책은 서울시와 자치구, 노숙인 보호시설, 쪽방상담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진행될 예정이며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등 폭염특보 단계별 대응을 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서울역 등 주요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의 노숙인 시설 등에 14개소, 동자동 등 5개 주요 쪽방촌 내에 8개소 등 22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한다.

쉼터 내에는 에어컨 가동을 통해 시원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샤워시설 운영, TV 시청 등 을 통해 노숙인 및 쪽방주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햇볕이 가장 뜨거운 한낮(낮 12시부터 오후 4시)에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 서울시, 자치구, 민간단체 합동으로 구성된 '혹서기 응급구호반'을 운영(3개조 30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순찰활동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경우에는 ‘무더위 쉼터’로 이동시키고, 폭염피해 환자 발생시에는 경찰, 119등과 연계하여 병원이송 조치 등을 취하게 된다.

아울러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정기순찰과 동시에 순찰지역 이외의 노숙인에 대해서는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 신고시 즉각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1일 2~4회 순찰 활동시 아리수를 제공하고, 간호사가 동행하여 건강상태를 확인 등 현장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쪽방주민도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및 장기질환자 등 50인을 선정해 특별관리하고, 우선 방문간호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쪽방상담소별로 방문간호서비스를 강화한다.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고령 및 중증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 목록을 작성해 (7월 현재 50인) 치료·시설입소 등을 안내하고, 시설입소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임시주거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인 중 외국인의 경우에도 응급구호와 임시주거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며, 필요시에는 해당국 대사관 및 외국인 지원단체 등과 협력해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7월 현재 서울시의 외국인 노숙인은 19인으로 파악되며, 이중 5인은 시설에 거주하고 있고 14인은 거리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 위한 무료급식소 등 위생 관리교육 지속 실시

서울시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등과 같은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서울역 급식소 및 모든 노숙인 시설 종사자를 포함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교육을 지속 실시한다.

이에 따라 모든 시설에 손 소독제를 등을 비치하고 있으며 노숙인·쪽방 지원시설에 개인위생용 마스크 15만개 등을 배부해 전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노숙인을 포함한 무료급식소 17개 단체에는 ‘위생관리메뉴얼’을 미리 배포하고, 폭염대책 기간 동안 음식물 제조, 식기류 살균 소득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희망옷나눔사업’을 통해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으로 노숙인 및 쪽방주민에게 청결하고 계절에 맞는 옷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총 8만4,000여 점을 모집해 2만 여점을 노숙인 및 쪽방 지원시설에 배분했으며, 겨울옷 등 나머지 물품에 대해서는 계절에 맞게 시설에 나누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옷나눔사업에 참여한 기업 및 단체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클로, 신성통상, 아름다운가게, 일산마두성당 등이며, 특별히 아이리스코리아는 노숙인 및 쪽방주민의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 2만 여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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