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부모였는데요. 아동 학대로 숨진 어린이 숫자도 10명을 넘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지난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습니다.

아동 천 명 당 피해 아동도 처음으로 1명을 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만779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태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로 학대 당한 아동이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G-1>>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숫자는 14명. 이 중 10명은 각각 친어머니와 친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망한 아동 중 8명은 1~2세의 영·유아였습니다.

작년 9월부터 아동학대 가해자의 형량을 강화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셈입니다.

CG-2>> 유형별로는 중복학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방임과 정서학대, 신체학대 순이었습니다.

CG-3>> 학대행위자에 대한 조치는 상담·교육 등 지속관찰이 7,4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소·고발 등 형사절차 처리는 1,500여건,

알콜중독치료병원 입원 등 아동과의 분리는 500여 건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소유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한편 아동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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