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서울세계대회 언론 점검 결과 발표

▲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장애인체육에 대한 언론 관심은 ‘무관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지난 5월에 개최한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이하 서울세계대회)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세계대회는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체육 제전으로 지난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전 세계 80개국 2,500여 명의 선수가 총 9개 종목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로 서울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구성돼 활발한 홍보 활동을 했다.

이번 점검은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송경재 교수에게 의뢰해 대회 보도 관련 포털사이트 뉴스서비스, 신문사 닷컴 5곳,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했던 공식미디어 홈페이지를 분석했다. 분석기간은 지난 5월 1일~20일까지. 대회는 10일부터 시작했지만 사전 준비관련 보도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점검기간을 늘렸다.

특히 이번에는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분석을 통해 조직위원회가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와 경기 자료 제공과 같은 노력이 언론보도에 어떠한 결과를 끼쳤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분석 결과,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은 대회기간 동안 관련 소식을 주요소식에 한 건도 노출하지 않았다.

다음의 경우 뉴스박스 안 하위메뉴인 사회 탭과 스포츠 탭에도 노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소치 동계 장애인올림픽’과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포털사이트의 무관심과 같은 결과였다. 다만 네이버는 대회 개회식을 생중계해 국민적인 관심도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문사 닷컴 5곳(조선, 조인스, 동아, 하니, 칸)에 대한 분석결과는 조선닷컴 5건, 경향신문 2건, 동아일보 2건, 중앙일보 2건, 한겨레신문 1건으로 총 12건의 보도량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식 유형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전체 12건 중에서 8건(66.7%)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사진만 보도된 경우는 3건(25.0%)이었으며 칼럼은 1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12건 중 사진이 포함된 기사는 10건(83.8%)이었다.

보도내용으로 살펴보면, 대회와 관련한 소식이 있었지만 경기내 소식보다는 경기외 소식이 상당수였다.

대한한공의 대회 후원에 관련한 내용이 3건이었으며 유명인이 대회 명예조직위원장,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는 내용이 3건으로 6건이 대회의 경기소식이나 의미와는 다른 소식이었다.

이를 보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장애인체육과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분석결과 주요한 소식은 별도의 보도자료(102건)로 언론사에 제공했으며, 100건이 넘는 경기 자료와 사진을 보도자료 형태로 매 건마다 제공했지만 보도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점검을 진행한 송경재 교수는 “조직위원회의 노력에도 대회 관련 소식이 기사화 된 것이 많지 않은 점을 보면 단순 보도자료 제공을 넘어 장애인체육 지원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언론사와 포털사들 그리고 조직위원회가 협력해 경기대회 보도 지침 제정 등을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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