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교 의원 “문체부 꼼꼼하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 주문

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하 센터) 개관 준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확인한바에 따르면 당초 대학로에 소재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문체부가 (구)예총회관을 285억 원에 매입, 53억 원을 들여 개보수한 사업이다.

서 의원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5월 이미 준공을 마쳤지만 센터장의 부재와 내부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지 않아 개관을 미루고 있는 상황.

센터장 임명권자는 문체부 장관으로 지난 2월부터 공모절차가 아닌 내정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전국특수학교학부모연대에서 특정인물을 내정후보자로 거론하며 반대의견을 표출하는 등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 공연시설 역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7월 24일 장애예술인들이 현장을 방문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 씨는 “무대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철재로 되어있는 것은 공연을 모르는 사람의 발상이며, 무대 뒤와 옆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 휠체어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가수 강원래 씨는 “공연예술을 모르는 사람의 설계로 공연장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운영 프로그램 역시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체부는 개관 이후 첫 해인 점을 고려해서 자체 프로그램보다 대관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시범적으로 운영할 기획 프로그램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 의원은 “국정과제로 선정·추진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사업이 국비 346억이 투입돼 진행됐지만, 건물만 번듯하게 지어놓고 센터장 선임도 늦춰지고, 자체 프로그램도 없이 대관만 실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센터가 1만 명의 장애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체부가 보다 꼼꼼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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