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뇌병변장애가 있는 어린이 25인 선정, 여의도 이룸센터서 전달식 개최

부산 금정구에 사는 동수(가명)와 동진(가명)이는 7세 쌍둥이 형제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동수는 팔다리의 근력이 약하고 목 가누기가 어려워 외출이 쉽지 않다. 그마저도 일반 유아용 유모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1~2년 새 키가 훌쩍 커버려 다리는 바닥에 닿고 등받침 너머로 머리가 올라와 있어 안전띠를 채워도 불안하다.

동수 군의 어머니는 아이의 장애 특성에 맞는 유모차형 휠체어를 사주고 싶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동생 동진이도 함께 돌봐야 하는 터라 올해도 휠체어 구입은 뒤로 미뤄왔다.

그러던 중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의 ‘유모차형 휠체어 지원사업’ 공모 소식을 듣고 신청서를 제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체·뇌병변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유모차형 휠체어’를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지체·뇌병변장애가 있는 어린이 25인을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총 5,000만 원 상당의 유모차형 휠체어를 지원한다.

이에 14일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 20여 명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로 초청, ‘2015 유모차형 휠체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지체·뇌병변장애가 있는 어린이에게 각자의 키(100~160cm)와 체격을 고려한 대·중·소 크기별 유모차형 휠체어가 지급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원장은 “어린이는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자라야 한다.”며 “한국예탁결제원의 장애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지원되는 맞춤형 휠체어가 장애어린이의 성장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유모차형 휠체어는 일반 휠체어의 좌석너비(420~440mm)보다 크게는 100mm 이상 적게는 20mm 가량 좁고 등받이높이(435~520mm)는 더 높다.

이는 지체·뇌병변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뇌병변장애는 등뼈 등의 변형이 심해 체간(몸 가운데 중축을 이루는 부분) 유지가 쉽지 않다.

이에 유모차형 휠체어에는 상체를 고정시킬 수 있는 ‘웻지’, 어깨 및 허리 부분의 ‘벨트’ 등이 추가돼 있다. 이외에도 햇볕을 가리는 차양, 분리가 가능한 바퀴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야외 활동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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