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파트너’… ‘찰떡궁합’ 경기 펼쳐

▲ 지난 7일 열린 대만 타오위안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지수 선수(사진 왼쪽)와 신경덕 선수(사진 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 지난 7일 열린 대만 타오위안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지수 선수(사진 왼쪽)와 신경덕 선수(사진 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2015 타오위안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에 출전한 1988년생 동갑내기 우지수(28, 대구광역시)·신경덕(28, 김천시청) 선수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조로 호흡을 맞춰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일 루쥬 배드민턴 홀(Luzhu District Badminton Hall)에서 열린 배드민턴 단체 3·4위전에서 두 사람은 말레이시아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고 복식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경기에서 ‘찰떡궁합’의 모습을 보이며 단체전 메달 획득에 몫을 해냈다.

우지수 선수는 “단체전인 만큼, 팀의 사기를 위해서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은 5경기(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로 이뤄져있으며, 이 중 3경기를 따내야 승리할 수 있다.

배드민턴 전동천 감독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여자 단·복식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남자 단·복식, 혼합 복식에서 3승을 챙기는 게 전략이었다.”며 “남자 복식 승리가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우지수 선수(사진 왼쪽)와 신경덕 선수(사진 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 우지수 선수(사진 왼쪽)와 신경덕 선수(사진 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우지수·신경덕 선수의 공통점은 동갑내기라는 점과 더불어 농아인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점이다.

우지수 선수는 2005 멜버른농아인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신경덕 선수는 2013 소피아농아인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사람이지만, 성격과 플레이는 오히려 정반대다. 우지수 선수는 친화력이 좋고 활발한 반면, 신경덕 선수는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다.

신경덕 선수는 “우지수 선수는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고, 나는 체력에 자신 있다.”며 “정반대의 선수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지수·신경덕 선수는 2년 뒤, 터키 삼순농아인올림픽 남자 복식에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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