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회복지사계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던 한 해였다.

76만 사회복지사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만들어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가 거금의 횡령 의혹에 휩싸였는가 하면, 한사협 류시문 회장의 성희록 의혹으로 인해 사회복지사계에 큰 풍파를 맞았기 때문.

지난 4월 한사협 회장으로 취임한 류시문 회장은 온·오프라인 보수교육 통합관리 시스템 및 운영과 관련해 특정업체와 비정상적인 계약이 체결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조사특위)까지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한사협의 전 사무총장인 A씨는 1년 단위로 자동 연장이 되는 계약을 돌연 변경해 류 회장이 취임하기 하루 전에 5년 연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한사협 전 사무총장인 박 모 씨는 조사특위와의 조사 과정에서 “계약에 대한 전반적인 결제는 이 계약을 진행한 담당자가 전체적으로 진행했고, 나는 해당 내용에 결제해 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사특위와 류 회장 측은 이번 특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 27일 한사협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사협 사무총장이었던 박 모 씨를 해임하고, 관련 직원 2인을 직위해제 했다.

한사협은 이와중에 류 회장이 성희롱 등 폭력을 일삼았다는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지난 7월 20일 복지전문 언론사인 복지뉴스는 ‘76만 사회복지사 단체장 성희롱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류 회장의 성희롱 내용을 보도했는데, 기사에서는 류 회장이 자신의 진료병원을 비뇨기과로 잘못 예약한 여직원에게 ‘내 물건은 튼실해서 비뇨기과 갈 일이 없다’는 성희롱 발언은 물론, 평소에도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올해 국정감사에까지 언급돼 김용익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류 회장에게 “아랫도리에 ‘그것’을 꺼내보라”라고 말하는 듯 다소 과한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성희롱 파문은 현재 류 회장이 해당 기사를 올린 언론사에 류 회장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을 신청을 하고, 검·경에 수사 의뢰한 상태며, 한사협 비리와 관련해서는 복지부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해 결과가 도출된 상황이다.

일선에서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등불이 돼주는 한국사회복지사들을 대표하는 한사협 내년에는 모든 사건을 마무리하고 복지사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단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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