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여행 떠나자!’… 접근성 확보와 정보 공유 촉구

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김한겸 기자
▲ 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김한겸 기자
▲ (왼쪽부터) 박종균 재활학 박사, 전윤선 여행작가, 두리함께 이보교 대표, 김유정 노컷뉴스 기자, 홍서윤 여행가 ⓒ김한겸 기자

휠체어 타고 떠나는 여행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29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됐다. 이름은 장애인 여행 토크 콘서트 ‘여행 떠나자!’.

이날 토크콘서트는 앵커에서 여행가로 변신한 홍서윤 여행가의 사회로 장애인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함께한 장애인당사자들은 여행을 ‘도전’과 ‘힐링’으로 표현했다.

패널로 참여한 박종균 재활학 박사(나사렛대 외래교수)는 여행에 대해 “처음에는 회피로 시작된 여행이 도전이 됐고 지금은 힐링이 된다.”며 “장애인들에게 여행이란 사회로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전윤선 여행작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여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 작가는 “여행을 다니면서 접근성에 대한 점검을 많이 하게 된다. 턱이 있는 곳, 휠체어 전용 좌석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며 변화에 직접적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며 “여행지를 다음에 찾아올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여행은 좀 더 적극적인 도전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인의 여행이 긍정적인 단어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문제가 많은 접근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

실제 많은 장애인들은 여행 중 가장 힘든 점으로 접근성을 꼽는다.

이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역시 접근성이다. 도심을 제외하면 지방으로 갈 수록 교통수단과 시설 접근성은 물론, 숙박과 식당, 화장실 까지 접근이 어렵다.

전 작가는 “화장실에서부터 식사 등 기본적인 일정부터 여행은 모든 과정이 불편 투성이.”라며 “국내는 물론 국외 상황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아직은 부족한 장애인 여행 접근성, 다양한 Tip 확인 ‘필수’  

이날 함께한 참가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여행지의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촉구했다.

더불어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정보들을 사전에 모아 볼 것을 당부했다.

교통수단에 있어서는 기차가 가지 않는 작은 지방으로의 여행은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이용하거나 렌트카를 이용하라는 정보도 공유됐다. 대중교통에 저상버스 등 접근성이 확보된 지역은 수도권 일부에 한정되기 때문.

이에 전 작가는 “국내의 경우 그나마 수도권은 접근성이 확보돼 있지만, 지방으로의 여행에서는 사전 공부가 필요하다.”외국 여행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여행지 자체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비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는 여행정보를 찾기는 수월한데 반해, 장애인 여행객들의 여행정보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경험이다. 이에 장애인 여행자 들을 위한 종합 커뮤니티도 필요성이 대두됐다.

박 박사는 “토크 콘서트 참가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그 외에는 관광공사에 들어가면 장애인관련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장애인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 페이지를 소개했다.

더불어 두리함께 이보교 대표는 “여행사 마다 차이는 있지만, 관광약자인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는 관광상품이 있고 직접 답사를 다녀와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지 확인하고 안내한다.”고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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