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어린이 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 구축 위한 토론회 열어

어린이 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어린이 야간·휴일 진료체계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병원과 함께 어린이 야간·휴일 진료체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된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의 문제점과 대안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개선방안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야간·휴일에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실 외 병원을 지정해 경증인 어린이를 진료하는 곳으로 복지부는 당초 당초 총 16개를 지정했지만 현재는 11개 병원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등 공급자 단체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이 어린이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돼 동네병원이 붕괴되는 등의 우려를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달빛어린이병원 1개소당 평균 3만4,000인의 환자가 방문하는 등 수요가 있어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에서 수행한 조사 결과와 복지부가 실시한 달빛어린이병원 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복지부가 조사한 만족도 결과에 따르면 89.5%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재방문 의향에 대해 85.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팀이 조사한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의 최근 5년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응급실 방문 후 한 시간 이내 퇴원·귀가한 경우를 경증이라고 볼때 어린이환자 약 35만 명이 응급실을 방문한다.

이 중 74%가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야간·휴일 가산수가 청구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경증 어린이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병·의원에서 평일 야간·휴일에 진료받는 건수는 연간 약 1,100만 건이며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야간·휴일 병의원에서 진료받는 어린이는 2~3세가 가장 많았고 요구되는 진료 수준은 대부분 의원급에서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야간·휴일 어린이환자 진료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연구팀은 “일본의 어린이환자의 경우 야간·휴일 진료체계는 정부재정지원으로 지역 의사회가 자율로 운영하는 조합형태로 자리잡혀 있지만 한국은 응급실에서 응급진료와 경증진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또한 전문의들의 참여를 높이고 더 많은 지역의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단·장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응급의료기관 내 야간·휴일 외래운영, 소아청소년과의원 연합제, 요일제 달빛어린이 병원 지정 등이나 시간외 진료수가로 야간·휴일진료 재원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결과와 각 계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중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상시공모 형태로 개편하고 계속해서 건강보험 수가 관련 보완방안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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