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12년 8월 21일 광화문 지하역사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해서 오늘까지 1314일 4년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4월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 장애인차별 철폐를 위한 투쟁을 알리는 공동투쟁단의 깃발이 광화문 광장에 높이 솟았습니다. 

약 80여개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동투쟁기구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권리보장법과 복지예산 확대를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420공투단은 장애등급제 폐지의 총체적 대안인 장애인권리보장법제정을 촉구하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등급제 시범사업과 관련 중·경증 단순화가 아닌 등급제의 완전 폐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종술 회장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장애등급제 말은 참 잘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하고 있답니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장애등급제 페지하겠다고 합니다. ~ 하지만 그 속에는 정부의 처절한 말도 안되는 논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통해 빈곤의 사슬을 철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그 모든 부담을 쥐어주면서 스스로 죽게 만들고 2:11~ 2016년 OECD 국가의 경제규모의 11위라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철폐하기 위해)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집회 후 420공투단은 30여분 간 광화문에서 보신각방면 차도를 점거했으며 경찰은 이와 관련해 회원들을 가로막는 한편, 채증 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완연한 봄과 함께 찾아온 4월 20일. 하지만 장애계는 여전히 매서운 겨울 같은 삶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 나와있습니다.

매년 장애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선 이들의 목소리에 더이상 침묵으로 일관한 답이 아닌 책임있는 답이 필요합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