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확대를 위해 1차 산업인 영농분야 시립시설을 설치해 운영한다.

그동안 장애인 영농은 자연친화적이고 반복적인 직무 특성상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업무라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안에서 농지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고, 짧은 기간에 사업성과를 확인하기 힘들어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남양주시 소재 농지에 조성된 비닐하우스 등의 수익시설을 기반으로 장애인보호 작업장을 설치하고 특수교육 전문가를 시설 종사자로 배치해 장애인영농사업을 지원한다.

이곳에서 지적․자폐 등 중증장애인들은 ▲호미, 삽 등 농기구 사용훈련 ▲돌을 고르고 잡초를 뽑는 환경관리 ▲쌈채를 뜯고 토마토를 수확하는 작업 등 더디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훈련하며 직무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시설은 농작물 재배 외에 동물하우스의 토종닭, 토끼, 기니피그 등을 장애인들이 직접 돌볼 수 있도록 해 자폐장애인들의 정신 치료를 돕고 있다.

홍순길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장애인 영농은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이라며 “장애인일자리, 직무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로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잡고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차 산업 특성상 농작물로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가공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재배, 요리, 취식을 직접 체험하는 ‘삼시세끼’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의 하우스 시설을 발달장애인들이 관리하고 작업하기 좋은 첨단 시설로 전환해 장애인 평생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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