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시각장애 소비자는 ‘이용 불가’
4곳은 상품 정보 확인 어려워, 일부는 메인메뉴조차 이용할 수 없어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은 주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이하 한시련)는 지난달 주요 대형마트 4곳에 대한 이용 가능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웹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상품 상세정보 확인 ▲상품 구매 ▲1:1 상담 ▲이벤트 정보 확인 등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5개 주요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4곳 모두 시각장애가 있는 소비자가 상품 상세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한 4곳 중 일부 쇼핑몰은 메인메뉴조차 이용할 수 없는 등 이용이 거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에 참여한 A 씨는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각장애인에게 집안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매우 유용하다. 무엇보다 그 편리성 때문에 상품 상세정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어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구매하고 있지만, 상품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대형마트들이 시각장애가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보다 적극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신체적·기술적 여건과 관계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보장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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