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스통 2개를 힘겹게 가지고 올라가는 사람들. 가스통에는 자살할 때 쓰이는 질소가 담겼는데 이들은 나흘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가스를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이 사건 발생 이후 나흘 만에 인천에서 남녀 3명이 또 동반자살을 시도해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가장이 경제난을 이유로 자녀들까지 비극적인 결말에 끌어들이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녀 살해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만 그때뿐입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찰과 소방관도 순직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노인층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cg>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116.2명.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은데 70대 이상 자살자가 20~30대 자살자 보다 5배나 많은 상황입니다.

<김주연 /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사회복지사>

"대체로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자연히 정서적인 부분도 어려워지는 것이고 자살 생각이나 이런 부분으로…“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뒤를 따르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는 비슷한 또래와 성별에서 실제 나타납니다.

자살 충동이나 우울증 등 초기 징후를 조기에 알아챌 수 있는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배려, 또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려는 관련 기관의 노력이 병행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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