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박근혜 퇴진 외쳐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계장애인의 날 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계장애인의 날 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년 12월 3일은 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세계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이 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와 보조 수단의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기념일이다.

매년 장애인의 날마다 장애계는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고, 선전전을 펼치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올해는 한국의 국민으로서 정당한 주권을 찾기 위한 투쟁으로 장애인의 날을 갈음했다.

지난 3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계장애인의 날 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거짓말’을 낱낱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반값등록금,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 중증질환 100% 국가 책임, 장애등급제 폐지, 기초생활보장제도 사각지대 해소 등의 복지 공약을 내세우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출범 4년차인 박근혜 정부는 복지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최순실게이트, 국정농단, 각종 비리에 연루 돼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 OECD 가입 국가 중 노인빈곤율, 자살률, 노동시간은 1등을 차지했고, 복지지출, 장애인복지지출, 근속연수,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
▲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은 “오늘은 세계 장애인의 날이기도 하지만, 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려고 광화문에 나왔다.”며 “우리(장애인)의 삶은 여전히 폐쇄되고, 배제당하고 있다. 여전히 생활시설에서는 몇십만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동권 확보가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외버스 중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다. 장애인의 날이라고 해서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더 많이 투쟁해서 이 사회를 바꿔야 하지 않겠나.”며 투쟁의 뜻을 펼쳤다.

이에 공동행동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앞으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계쏙해서 투쟁할 것을 알렸다.

공동행동 이형숙 대표는 “우리는 박근혜 정권이 들어설 때부터 우리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을 예견했다. 그래서 1500일 넘게 버티며 끊임없이 투쟁 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잘싸웠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 퇴진에 선두에 서야 할 것이고,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우리의 목표인 부양의무제, 장애등급제 폐지를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유발언 시간을 가진 뒤, 제6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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