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7회 꿈을 꾸는 아이들의 겨울작은음악회’ 열려

▲ 제7회 꿈을 꾸는 아이들의 겨울작은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 제7회 꿈을 꾸는 아이들의 겨울작은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겨울비가 내린 22일 오후, 꿈을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가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 몸짓과소리가 주관하는 ‘2016년 제7회 꿈을 꾸는 아이들의 겨울작은음악회(이하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문화예술권리를 높이고 무대경험을 통해 참가자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몸짓과소리에서 1대1 개인악기강습을 받은 학생 10팀과 ‘찾아가는 음악순회강사’ 교육을 받은 5개 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의 댄스팀 느루단 등 총 20팀의 참가자가 사랑·화합·행복을 주제로 공연했다.

특히, 몸짓과소리에서 지난 4년간 1대1 개인악기강습을 받은 동명여자고등학교 1학년 신은경학생은 무대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지난 3월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실력을 겨루는 ‘2016 뮤즈월드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부문 은상을 수상할 만큼 바이올린 연주에 재능을 보이는 신은경 학생은 아주 오랜 시간 바이올린을 배운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 신은경양이 음악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 신은경양이 음악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은 어렸을 때 또래 친구들이 바이올린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방문하는 학원마다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강습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자녀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안절부절하던 때 한 사회복지사가 몸짓과소리에서 진행하는 1대1 개인악기강습에 대해 알려줬고 4년 전부터 지금까지 강습을 받게 됐다.

신은경 학생의 어머니는 “바이올린을 배운지 비록 4년 밖에 안됐지만 올해 콩쿠르에서 은상도 타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사람들이 짧은 강습기간에 상을 탄 것을 믿지 않아 상장을 찍은 사진을 늘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여준다.”고 기뻐했다.

신은경 학생은 “바이올린을 켜는 것은 정말 재밌고 기쁘다. 연주를 할 때 사람들이 박수를 많이 쳐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짓과소리의 안응호 이사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문화예술을 즐기고, 배우고, 재능을 뽐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이번 음악회는 참가자들이 열심히 배운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1대1 개인악기강습의 기회를 마련해 보다 많은 어린이가 문화예술 향유권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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