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중부경찰서(이하 경찰)는 농아인들에게만 접근해 고수익 보장과 복지혜택을 주겠다며 속여 약 280여 억 원을 가로챈 전국단위의 투자사기단(이하 사기단)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총책 김모(44) 씨와 중간책임자 8인을 구속하고, 피해 농아인들을 회유 및 관리한 조직원 28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총괄대표 ▲지역대표 ▲지역팀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총책 김 씨를 중심으로 6년여 동안 경남과 서울, 수도권,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과 함께 장애인 복지관 이용 등 각종 복지혜택 등을 보장한다며 농아인 500여 명에게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에 의해 피해를 본 농아인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투자한 상태라며 피해금액은 최대 400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로 구속된 최초 사례라고 언급하며, 김 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농아인들이 투자를 거부하거나 조직을 탈퇴하려고 하면 여러 명의 조직원들이 투자자의 집이나 직장으로 가 협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기단은 피해 농아인들을 상대로 △충성 맹세서를 받거나 △조직원을 만나면 90도 인사를 한다 △조직을 배신하면 끝까지 찾아내 죽이고 3대까지 거지로 만들 것이다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들을 주변 인물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수년간 사이비 종교 집단처럼 세뇌 교육을 반복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하위조직까지 뿌리 뽑고 범죄수익은 몰수 보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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