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및 영유아동반자가 이용가능 한 화장실 계단 및 경사로 등 정보 안내를 통해 동선계획이 가능하게 제시한 참고사례다.(영국사례)ⓒ서울시
▲ 장애인 및 영유아동반자가 이용가능 한 화장실 계단 및 경사로 등 정보 안내를 통해 동선계획이 가능하게 제시한 참고사례다.(영국사례) ⓒ서울시

서울시가 보행로·공원·광장·보건소·복지시설 같은 공공건물 등을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통합 가이드라인(이하 통합지침)’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신체의 다양함, 언어능력, 감각능력, 인지능력 등과 관계없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외국인 등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불리며 제품‧건축‧공간‧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서울시 통합지침이 지향하는 4대 원칙은 편리·안전·쾌적·선택가능이다.

시는 원칙 아래 도시환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3개 부문 ▲가로 ▲공원‧광장 ▲공공건축물의 29개 세부항목에 대해 실제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지침에는 29개 세부항목별로 법적 기준이나 관련지침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공무원·건축가·디자이너 등 실무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참고사진, 그림예시, 권장‧지양‧참고사례 등이 수록됐다.

아울러, 시는 설계자·디자이너·관계 공무원 등 실무자가 지침 내용이 실제로 잘 적용됐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소책자도 함께 마련했다.

각 평가항목에 대해 적합/부적합/해당없음에 체크하고 체크내용에 대한 의견도 추가로 기입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지침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법과 조례, 무장애 건물‧공원, 자전거도로 등에 관한 지침 등 그동안 흩어져있던 관련 지침 15개를 종합해 새로운 지침을 추가한 단일화된 지침이다.

통합지침 내용 중 보도는 누구나 걷기 쉽게 평탄한 길을 기본으로 원하는 곳까지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보행자 안내표지를 출구에 인접설치하고, 안내표지 주변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해 가독성을 높인다.

경사로나 계단은 사전에 정보를 안내해 우회동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보행자우선도로의 경우 바닥을 보도와 유사한 재질로 설치해서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준다.

공원은 출입구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평탄한 접근로를 확보하고, 시각장애어린이도 즐길 수 있도록 청각을 이용한 오감활용 놀이시설도 설치된다.

▲ 공공건물의 경우 장애인 화장실이 아닌 일반화장실에도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기저귀교환용 발판을 마련한다. (일본사례) ⓒ서울시
▲ 공공건물의 경우 장애인 화장실이 아닌 일반화장실에도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기저귀교환용 발판을 마련한다. (일본사례) ⓒ서울시

공공건축물의 경우 영유아를 눕혀서 이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기저귀교환대뿐 아니라 영유아의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팬티형 기저귀나 옷을 갈아입힐 수 있는 접이식 교환대(발판)도 설치한다. 또,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일반 화장실에도 손잡이를 설치한다.

아울러, 당연시 여겨졌던 것을 다양한 이용자 관점에서 충분히 다시 생각해보고, 시설 조성시 적용한다.

예를 들어 승강기가 1대만 설치 가능한 경우 상향운행이 일반적이지만, 무릎이 불편한 노인들은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게 더 불편하거나 위험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가변적으로 운행 가능하도록 설치하는 식이다.

시는 통합지침과 체크리스트를 본청, 사업소,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고홍석 문화본부장은 “다양성 존중을 핵심 가치로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양한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대도시 서울에 필수적.”이라며 “서울시가 마련한 통합지침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됨으로써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시민을 존중하는 인식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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