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몇일 앞두고 서울시청 바스락 홀에서 서울장애인 인권영화제가 개막합니다.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장애인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로 시작했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그 처음은 어땠을까요?

[인터뷰] 최재호 / 장애인문화공간 대표

4월 20날이 장애인의 날이거든요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해서 그 기간 안에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인 이동권, 활동보조 투쟁 뭐 아니면 교육권 뭐 이런 것들 다양하게 사람들한테 알리는 대중들한테 알리는 기간이에요 근데 우리가 무조건 투쟁만 하기에는 사람들이 거부감이나 이런 것들이 생길 수가 있잖아요. 그런 우려 지점들을 문화적으로 좀 풀어보자고 해서 영화제가 탄생이 됐던 거였고 그래서 장애 당사자들이 직접 만들어야만 목소리도 더 커진다 그만큼 장애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영상이 더 사람들한테 각인을 시킬 수 있다고 해서 그 영화제 안에 우리들의 목소리들을 투쟁들을 나열하듯이 사람들한테 알리기 시작했던 거였죠.

여태까지 쭉 해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따로 있을까요?

[인터뷰] 최재호 / 장애인문화공간 대표

지금 생각나는 작품은 외출 혹은 탈출이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이 김주원 동지가 직접 미디어 교육을 받아서 촬영하고 영상 선생님과 같이 작품 제작을 해서 영상 시사회까지 올린 작품이거든요 그 뒤로 이제 활동보조 투쟁도 활발하게 전개가 됐었고 그러다 보니까 자립이라는 게 당위성 있게 사람들한테 알리게 됐어요. 만들었을 당시에는 참으로 획기적이고또 신선했던 작품 중의 하나였던 것 같아요.

장애인 당사자가 전하는 장애인의 현실을 영화로 보여주고자 시작했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지금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 박김영희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심사위원장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하게 되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장애인 카메라를 직접 들고 사물을 향해서 세상을 향해서 렌즈를 돌리고 그리고 장애인의 관점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을 했죠. 그랬는데 이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장애인과 같은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그런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고 있어요. 4월 장애인권영화제가 단순히 장애인만의 영화제가 아니라 모두의 영화제 그리고 우리에게는 장애라는 것이 결국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크고 작게 다가오는 것으로서 이런 것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총 4일간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되며 혁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총 16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한 선정작 13편과 연대작 3편이 준비되어 있으며 추천작품으로는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화 빈곤의 얼굴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김영희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심사위원장

부양 의무제를 다룬 영화 빈곤의 얼굴 그 영화는 폐막작인데요. 누구나 장애 문제를 가족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고 방관하고 있는 부양 의무제를 폐지하기 위해서 빈곤의 얼굴 이 영화를 보시면 같이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보고 장애인들을 단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김영희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심사위원장

고민을 갖고 오셔서 그냥 고민을 풀고 갔다는 것보다 오셔서 고민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도 그 고민이 계속됐으면 좋겠고 또 그 고민이 있으면 그 고민을 우리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인가에 대해서 실천하는 기회가 되는 그런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관객과 함께하는 토론시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4월 17일부터 20일까치 총 4일간 전편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느덧 찾아온 푸르른 봄,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하러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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