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전국 최초의 노숙인 사진전문학교인 ‘희망아카데미’를 지난 2016년에 이어 2회째로 진행한다.

희망아카데미는 사진 교육과 창작활동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자립과 재활의 의지를 불어넣고 소통능력과 자존감을 향상해 노숙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희망아카데미는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초·중급 과정인 ‘희망프레임’을 보다 발전시킨 심화과정으로 노숙인들이 사진작가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희망아카데미의 최종 목표다.

희망아카데미에서는 노숙인들이 사진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인문학 등 종합 소양을 갖춘 사진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정의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인기가수 이현우, 피아니스트 노영심, 마음치유학교장 혜민스님, 김용택 시인 등 10여 명의 화려한 멘토단이 준비 중에 있다.

서울시는 초·중급 과정인 희망프레임을 졸업했거나 일정 수준을 갖춘 노숙인을 대상으로 모집·심사를 거쳐 수강생 총 35명을 선발해 19일 광화문광장에서 ‘희망아카데미 2기’ 입학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과 희망아카데미의 학장인 조세현 작가 등이 참석해 노숙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수업은 6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씩 총 20회 진행되며 ▲사진 실습(패션모델 촬영, 야간 촬영 등) ▲출사(전통시장, 관광지 등) ▲멘토 수업, 포토샵 기본교육·실습(사진 보정, 합성 등)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11월에는 수업 참가자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작품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조세현 작가는 “희망아카데미에 참여한 노숙인들이 나의 제자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며 “그들의 열정을 살려 자신의 아픔은 물론 타인의 아픔까지도 나눌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윤순용 자활지원과장은 “희망아카데미가 노숙인들의 자신감 회복과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사진전문학교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사진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건강,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의 운영을 강화해 노숙인들의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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