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인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등교한 학생들이 한창 붐빌 오전시간이지만 학교 도서관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학교 도서관은 전담 사서가 없어 낮 12시부터 3시간만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도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로 겨우 도서관을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학생들의 도서 대출을 도와주지만 독서 교육은 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이정미 / 학부모 자원봉사자> "전문적인 선생님이 안 계시다 보니까 아이들 지도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고요. 선생님이 계시면 운영시간도 길게 할 수 있고…"

2015년 기준으로 전국 1만1천600개 학교 중 도서관이 없는 곳은 67개 학교에 불과합니다.

도서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99%를 넘는 학교가 도서관을 설치했지만 정작 전문교사나 사서를 배치하지 않은 곳이 태반입니다.

도서관을 운영할 전담 인력은 의무 규정이 아니어서 배치해도 그만, 배치하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이 때문에 정규직이나 계약직 사서교사, 사서가 있는 학교는 전체의 44%에 그쳤습니다.

마땅한 전문인력이 없어 좋은 도서관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 등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입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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