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어린이도서관.
실감나는 동화 구연이 펼쳐집니다.

“너 황금날개 가졌어? 우리보다 잘났다고 으스대는 거지?”

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 목소리. 어느새 어린이들은 동화 세상 속으로 풍덩, 인기만점입니다.

김태겸 / 9세, 경기도 안양시 안양4동
“혼자 읽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선생님이 읽어주니까 질문도 할 수 있고 재밌었어요.”

직접 책을 읽어주는 독서도우미 어르신도 마치 손주들에게 책을 읽어주듯, 열정적입니다.

김태선 / 65세, 독서도우미 어르신
“아이들은 혼자 읽으면 눈으로만 슥슥 읽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읽어주면 아 이들이 듣는 것, 경청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니까.”

경기도는 경기은빛독서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은퇴한 어르신을 독서도우미로 교육해 어린이 도서관과 보육기관 등에 파견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매주 도내 아동 기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독후 활동 지도를 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돼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5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박경숙 / 경기도 도서관지원팀장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등에 어르신들을 파견해 동화 구연 등을 통해 학습 능력 향상과 1, 3세대 간의 이해증진을 돕기 위한 사업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길이 부쩍 그리운 요즘 어린이들.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사업의 어르신들이 그 빈자리를 책과 함께  따스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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