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단설 유치원에 보건교사나 간호사 등 보건업무를 전담하는 전문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단설유치원 보건인력 배치현황’에 따르면, 원아 200명 이상의 대형 공립 유치원은 전국의 40개지만 2곳을 제외한 38곳에서 보건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351개의 공립 단설 유치원 중 보건전문 인력이 배치된 곳은 41개소, 비율로 환산하면 11.6%로 10곳 중 1곳에만 배치된 상황이다.

하지만 보건전문 인력이 배치된 41개소마저 광주광역시와 세종시에 위치한 유치원이다.

특히 76곳으로 가장 많은 단설 유치원이 있는 경기도의 경우 보건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전무했고, 나머지 시·도 또한 같은 상황이다.

또 학급 수가 15개 이상인 대형 단설 유치원의 경우 9곳 모두 보건업무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현재 시행 중인 유아교육법 제20조에 따라 유치원에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등을 배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 단설 유치원에서는 인력과 비용을 문제 삼아 보건 전문 인력 대신 원장 또는 교원 등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이는 결국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이나 질병 예방 등에 부족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또 각 초등학교에 부속된 병설 유치원의 경우에는 학교에 소속된 보건교사가 담당 업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한 명의 보건교사가 학교와 유치원까지 동시에 관리하기는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해마다 유치원 관련 안전사고가 7,700 여 건이나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건 담당 인력이 전무하다보니, 현장에서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거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유치원 안전사고의 90% 이상이 유치원 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관리 할 수 있는 원내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치원 보건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전문 보건 인력 확충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