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협회, 행복팀 엄중 처벌위한 탄원서 서명운동 진행

한국농아인협회와 행복팀투자사기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조직(일명 행복팀)의 엄중 처벌 위해 탄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명 ‘행복팀 사기사건’은 지난 2010년 농아인인 김모씨 등 7~8명이 ‘행복의 빛’이라는 투자사기조직을 결성해 농아인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은 투자사기 사건이다.

행복팀은 농아인들에게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과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고, 이들의 말을 믿은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 등에서 높은 이율의 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투자했다. 현재 피해 농아인만 500여 명이고 피해액은 경찰추정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사기 행각을 계속해 왔으며, 창원중부경찰서의 수사 끝에 실체가 드러나 지난해 1월 행복팀 대표 6명을 구속했으며, 총책을 포함한 행복팀 지역조직 팀장 등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행복팀 사건의 주범들이 구속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피해 변제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건의 가해 피고인들은 지금까지 피해자들에게 변제는 물론 사과나 반성의 태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행복팀 사건 피고인에 대한 감경 없는 최고형을 선고해 법의 엄중함을 보여줄 것을 재판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를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9월 창원지검은 행복팀 총책 김모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 등을 적용해 7년 6개월을 구형했으며, 오는 23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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