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문화예술 권리 보장 위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면담 촉구 기자회견 개최

▲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문화예술 판 좌동엽 대표는 “장애인에게 예술은 단순한 취미와 여가가 아니라 내가 뭘 해냈다는 삶의 원동력이자 주체적인 삶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의지를 꺽지 말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전진호
▲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문화예술 판 좌동엽 대표는 “장애인에게 예술은 단순한 취미와 여가가 아니라 내가 뭘 해냈다는 삶의 원동력이자 주체적인 삶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의지를 꺽지 말아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전진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옛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있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25일 ‘장애인 문화예술권리 보장을 위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전장연 조현수 정책조직실장은 “문재인대통령이 후보 시절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라는 정책기조 아래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향유·참여·창조의 문화적 권리를 충족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의 장애인은 ‘지난 1주간 즐긴 문화 및 여가활동’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96%가 TV시청이라고 답했을 만큼 철저히 소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8년 문체부 예산 중 장애인 문화예술체육 활동에 대한 예산 비중은 0.39%에 불과하며 이중 ‘장애인 예술 역량강화’ 명목의 ‘함께누리 지원’ 예산도 단체 지원 중심의 예산이어서 장애인의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 저변확대와 지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난 10여 년간 실패한 장애인문화예술 정책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정식으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문화예술 판 좌동엽 대표는 “장애인 문화예술에 사용하는 돈이 0.39%밖에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 돈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문화예술인에게 돌아가기보다 전시성 행사나 축제하는데 낭비하고 있다.”며 “10억 가까이 들여 축제를 하고,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모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장애인 문화예술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좌 대표는 “장애인에게 예술은 단순한 취미와 여가가 아니라 내가 뭘 해냈다는 삶의 원동력이자 주체적인 삶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의지를 꺽지 말아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 허리’ 서지원 팀장은 “춤추는 허리를 창립한 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제도적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한 게 사실이나, 여전히 편의시설을 갖춘 공연장을 찾아다녀야 하고, 장애인 극장을 이용하기 위해 타 극단들과 경쟁 아닌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애인 문화예술의 생산자로서 또 향유할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서 장애인의 권리가 더욱 보장받도록 국가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장연 측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월 2일에는 ‘평창·평화·평등’ 등 ‘3평’의 주제로 청와대까지 성화봉송식을, 2월 8일은 서울역에서 평창가는 KTX 앞에서 이동권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해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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