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중
▲ @김재중

아랫집 아저씨께서 아이가 뛰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하러 올라오셨다. 나는 죄송하다 사과드렸고, 아이에게 걸어 다니라고 주의를 줬다. 소음방지를 위해 바닥을 매트로 도배하고, 뛰지 않도록 자주 교육하지만 아이가 집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항상 아랫집은 피해자, 우리집은 가해자다. 
늘 아랫집은 부탁을 하고, 우리집은 사과한다. 

그런데 어쩌면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 아닐까? 건물을 이렇게 지은 건설사가 가해자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층간소음에 취약하게 지은 공동주택에서 거주자끼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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