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민 이 209명의 어미‧아비가 돌아다니면

세상 사람들은 한 번쯤 돌아보고 상기해주겠지요

우리가 무슨 결의로 깎았는지

궁금해 하며 물어봐 주겠지요

머리가 봐줄 만큼 자라는 열 달 동안 매일매일

우리 자신을 깨우고 세상에 말을 걸 겁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아이의 생을 위해 보잘것없는

어미‧아비의 머리카락을 바칩니다

2018년 4월 2일 삭발하는 어미‧아비 올림

 

‘세계 자폐인의 날’인 지난 2일,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2014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3년이 지나도 구체화 된 정책과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전국 집중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이제는 더 이상 가족의 책무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우리 가족들에게

발달장애인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들은 치매환자 국가책임제와 마찬가지로 발달장애인의 문제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모 209명은 삭발에 임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정부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실현을 약속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지tv뉴스 손자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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