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청와대 인근에서 마로니에공원까지 행진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 지역사회 완전한 참여와 통합 등 공약 이행 촉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맞이하는 4월 20일의 아침 8시, ‘장애인차별철폐 대행진’이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치안센터에서 시작됐다.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우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고자 90여 개 단체로 꾸려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깃발이 올해도 하늘을 향해 솟았다. 아울러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정책요구안을 담은 긴 현수막이 펼쳐졌다.

이들은 출근시간 장애인차별철폐대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고발하고, 함께 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여러분, 오늘은 4월 20일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곳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이 철폐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십시오.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십시오.”

“집구석에서, 시설에서, 골방에서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게 바로 장애인과 그 가족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대로 숨죽인 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장애인도 시민이라면 지역사회에서 함께 교육 받고, 이동하고, 노동하고, 정당한 편의와 사회서비스를 보장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 하는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산이 뒤따라야 합니다. 예산이 전제돼야만 이름만 바꾼, 무늬만 바꾼 제도가 도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분주한 시간대’임에도 장애인차별철폐 대행진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교통 통제에 불만을 표하며 욕을 쏟아내는 운전자도 있었다.

8시 50분경 경복궁역 로터리에서 일부 활동가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경찰과 부딪히기도 했으나, 부상이나 큰 사고 없이 11시경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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