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시설위주 정책 아닌 모두가 어우러지는 환경 만들 것.”
박능후 장관 “제5차장애인정책종합계획 차질없이 추진” 약속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장애가 여러분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제가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김정숙 여사

▲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
▲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당사자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크로스컨트리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 선수와 딸 신의겸 학생 외 장애유형별 대표자 4명이 차례로 장애인인권헌장선언을 낭독했고,

이음오케스트라, 테너 김동연, 이지원·이송연 자매의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던 동생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장혜영·혜정’자매의 기념동영상 상영 시간 등을 가졌다.

▲ 김정숙 여사가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김정숙 여사가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김정숙 여사는 “재작년 겨울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장애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는 당사자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애등급제 폐지를 약속했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며 “정부는 2022년까지 장애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정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항상 ‘많은 것을 계획하는 것 보다 작더라도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바꿔 실생활에 이용하자’고 부탁한다.”며 “정부는 장애인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여러분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위주의 정책이 아닌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며, 장애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고 개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살며 차이를 차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사회,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런 방향과 장애인의 완전한 통합과 참여를 목표로 제 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이 과거와 다른 점은 당사자주의에 입각해 계획 초기 단계부터 당사자가 직접 참여한 최초의 계획.”이라며 “장애등급제 폐지를 포함해 개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종합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과 지역사회 안정 정착 등 5개 분야 70개의 과제를 담았다.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과제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장애인 정책이 시설 중심에서 탈시설,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보다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애인인권헌장에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 우리가 희망하는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모두의 관심, 배려, 실천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장애는 인생에서 누구나 맞이할 수 있고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고,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그런 포용적 사회가 조성될 때, 장애인인권헌장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동행으로 행복한 삶’”이라며 “오늘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우리 사회 모두가 발걸음을 맞추고 눈높이를 맞추는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한 가나안근로복지관 백승완 관장.
▲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한 가나안근로복지관 백승완 관장.

한편, 이날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국민훈장(모란장 1명, 목련장 1명, 석류장 2명) ▲국민포장(3명) ▲대통령표창(5명) ▲국무총리 표창(4명)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올해의 장애인상(3명)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가나안근로복지관 백승완 관장이 수상했고, 목련장은 부산산업재해장애인협회 안성준 회장, 석류장은 한국장애인기업협회 한광희 이상장,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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