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당사자들의 자립생활 이야기 기록

ⓒ알라딘
ⓒ알라딘

“나는, 나는, 이사가 다가올수록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내가 나오겠다고 한 건데, 그래도 난 (사회가) 처음이잖아.  그래서 심장이 막 떨리고 밤에 잠도 안오고,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당사자 남수진 씨

거주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 함께 산다’가 발간됐다.

책은 거주시설에서 나와 자립을 선언한 ▲이상분 ▲유정우 ▲김범순 ▲신경수 ▲최영은 ▲김진석 ▲홍윤주 ▲정하상 ▲김은정 ▲남수진 ▲이종강 등 11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는 스스로의 의지로 거주시설을 나온 후 당사자들이 삶을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지, 일상에서 어떤 변화들과 마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이들은 탈시설 자립 생활 운동 단체인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 기획했으며, 지난 2016~2017년까지 1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경험, 달라진 삶, 일상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를 기록한 사람은 서중원 작가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생존자 이야기를 담은 ‘숫자가 된 사람들’을 기록했었다. 또 기륭전자 비정규직 투쟁, 1,895일 헌정 사진집 등을 작업한 정택용 작가가 사진을 담당했다.

출판사인 오월의 봄은 “국내 사회에서 장애인이 탈시설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 자립생활을 꾸려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첨예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포함한다. 이는 그동안 자신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회에 온몸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투쟁.”이라며 “당사자들은 1년에 걸친 인터뷰 과정에서 탈시설 뒤 자립생활은 물론 시설 문제를 비롯한 국가와 사회 제도에 대한 생각을 책 속에 담담하고 유쾌하게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